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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

by 테일즈오브스텔라 2025. 1. 19.

영화 소개

2004년 11월 20일(국내 2004년 12월 23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이전에 리뷰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함께 잘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입니다.

영국 소설가 다이애나윈 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 출연진(목소리): 바이쇼 치에코, 기무라 타쿠야, 미와 아키히로, 카미키 류노스케 외
  • 상영시간: 119분
  •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황야의 마녀의 저주에 걸린 소피는 노인으로 변하게 됩니다

 

줄거리


소피는 모자 가게를 운영 중인 평범한 여성입니다. 노는 것보다는 혼자 조용히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격입니다. 어느 날 동생 레티를 만나러 가던 중, 군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이를 지나가던 하울이 구해줍니다. 이후 하울은 자신이 쫓기고 있는 것 같다며 소피에게 동행하자고 하며 갑자기 같이 공중으로 날아오릅니다. 하울과 함께 마법의 힘으로 하늘을 걷던 소피는 다시 땅으로 내려와 동생을 만나고 모자 가게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가게에 황야의 마녀가 들어와 소피에게 저주를 걸고, 하울에게 저주를 풀어달라는 말을 남긴 뒤 사라집니다.

저주로 인해 할머니가 된 소피는 하울을 찾아 나섭니다. 하울의 성이 있다는 방향으로 가던 소피는 지팡이로 쓰기 위해 덤불에 꽂힌 나무 막대기를 빼려다가 허수아비를 구해주게 됩니다. 허수아비는 소피에게 하울의 성을 찾아주고 이후에도 소피를 계속 따라다닙니다.

하울의 성에 들어간 소피는 성이 움직일 동력원을 제공하고 있는 악마 캘시퍼를 발견합니다. 이어 같이 살고 있는 마르크 그리고 하울까지 만나게 됩니다. 소피는 스스로 청소부를 자처하며 성을 깨끗하게 치우기 시작합니다. 청소 중 실수로 캘시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캘시퍼 안에 하울의 심장이 있고, 둘의 목숨을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황야의 마녀가 소피에게 건 저주는 스스로 발설할 수 없기에, 자신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뛰어난 마법사인 하울을 이를 바로 알아챕니다. 둘은 함께 살며 가까워진 듯 하지만, 다투기도 하는데 소피는 점점 하울이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겁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울의 부탁으로 소피는 하울의 엄마인 척 국왕을 만나러 갑니다. 황야의 마녀 또한 국왕을 만나러 가다가 소피를 만나게 되고, 둘은 티격태격하며 동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황야의 마녀는 하울의 마법스승인 설리번의 공격으로 힘을 잃고 노인의 몸이 됩니다. 소피도 위기를 겪지만 이때 하울이 나타나 구해줍니다. 어쩌다 보니 황야의 마녀까지 데리고 도망친 둘은 하울의 성에서 다 같이 지내게 됩니다.

점점 심화되는 전쟁 속에서 소피 일행은 몇 번의 고비를 넘깁니다. 고비 속에서 서로의 과거와 마음을 확인하게 된 소피와 하울은 점차 가까워지고, 캘시퍼와 하울과의 계약이 해소되며 자유를 얻게 됩니다. 허수아비는 소피의 도움으로 저주에서 풀려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이웃 나라 왕자였고 전쟁을 끝내겠다며 떠납니다. 이후 하울과 소피는 성에서 함께 살며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하울의 성은 캘시퍼의 힘으로 움직입니다

총평


주인공 소피는 열등감이 심해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에서 남을 도와 문제를 해결하며, 하울을 지키려는 모습에서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울 또한 이런 소피와 함께하며 더 단단해지는 성장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은 중간중간 젊음과 늙음을 오가는 소피의 모습 등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하울은 굉장히 복잡미묘한 캐릭터로, 스토리 진행을 다소 정신없게 만들기도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별을 산 날’이라는 단편이 있는데, 하울의 어린 시절이 배경이라고 합니다. 일본 지브리 박물관에서만 단독 상영하고 있으니, 일본여행을 계획 중인 하울의 팬이라면 방문을 고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쟁, 사랑, 인간의 내면이 섞인 다소 혼란스러운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음 순서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련함과 특유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