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쇼퍼홀릭'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by 테일즈오브스텔라 2025. 1. 23.

영화 소개

2009년 2월 13일에 개봉한 이 작품은 소피 킨셀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쇼핑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쇼퍼홀릭이라는 중독 증상을 보이기까지 하는 주인공의 유쾌한 이야기가 주 내용입니다. 중간중간 사랑과 우정에 대한 내용도 등장하여 관객들의 공감을 삽니다.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으로 이름을 알린 P.J.호건 감독의 따뜻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쇼핑에 중독되어 멈출 수 없게 된 레베카

줄거리

주인공 '레베카'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20대 여성입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패션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명품을 좋아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한 나머지 모든 돈을 쇼핑에 탕진하고, 카드 빚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납니다. 그런데도 계속 쇼핑을 그만두지 못해 매일 카드 대금 독촉에 시달립니다. '레베카'의 룸메이트 '수지'는 레베카를 도와주려 하지만 이미 쌓일 대로 쌓여버린 빚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패션을 좋아하는 레베카의 꿈은 패션 잡자사에서 일하는 것인데, 번번이 실패하던 중 우연히 경제 잡지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원하던 직장은 아니지만, 그곳을 기회로 패션 잡지사에 들어가겠다는 희망을 갖고 경제 기사를 쓰며 일하게 됩니다.

사실 '레베카'는 경제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그녀의 전문 영역인 패션과 경제를 창의적으로 연결하여 독특한 기사를 쓰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카드빚도 그녀의 쇼핑중독도 그대로였습니다. 심각성을 느낀 '수지'는 레베카에게 상담을 받도록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지가 결혼식 들러리를 위해 준비해 준 드레스를 팔아버렸다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둘의 사이는 멀어지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카드 회사에서 '데릭'을 파견해 레베카에게 빚 독촉을 시작합니다. 경제 저널리스트 일하지만 사실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레베카는 최선을 다해 데릭을 피해 다닙니다.

처음에는 레베카를 무시했던 그녀의 상사 루크는 점점 레베카의 매력에 빠집니다. 레베카도 루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데릭'이 자신을 스토킹하는 전 남자친구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데릭이 레베카의 비밀을 폭로하고 루크는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레베카는 깨져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카드 빚도 갚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까지 모아왔던 명품을 중고로 판매하고 심지어 자신이 제일 아끼던 초록색 스카프까지 처분합니다.

결국 레베카는 회사를 떠나게 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루크와도 다시 가까워져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총평

레베카는 왜 저렇게까지 할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물건을 사들입니다. 심지어 산 물건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등 물건은 '구매'하는데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소비 중독자의 면모를 보입니다. 쇼핑은 많은 사람들의 취미이자, 때로는 고민입니다. 사하지만 주인공 레베카처럼 카드 빚을 마구 쌓으면서까지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레베카는 이미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멈출 수 없는 상태였고, 그 시점에서 영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처음에 공감하는 게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우정과 연인의 사랑, 그리고 자신의 노력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을 때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입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셨다면 '쇼퍼홀릭'과 대비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드리아(앤디)는 처음에는 패션에 관심이 없다가 관련 일을 하면서 점점 트렌디해지고, 이와 반대로 '쇼퍼홀릭'의 레베카는 명품에 집작하는 모습에서 사람 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쪽으로 변화합니다. 두 영화 모두 패션잡지사가 배경이며 화려한 영상미가 특징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공통적입니다.

다소 뻔한 스토리라인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원래 그렇듯이 유쾌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레베카 역을 맡은 아이라 피셔 배우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