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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아름다움에 대한 영화

by 테일즈오브스텔라 2025. 1. 17.

영화 소개

2018년 4월 20일(국내 2018년 6월 6일) 개봉하였으며, 외모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원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상영했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농심 컵라면과 삼성 노트북이 노출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이 필 프리티'의 주인공은 누구에게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사실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습니다. 항상 예뻐지고 싶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한순간의 사고로 '미녀의 삶'을 살게 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줍니다.

  • 감독: 애비 콘, 마르크 실버스타인
  • 각본: 애비 콘, 마르크 실버스타
  • 출연진: 에이미 슈머, 미셸 윌리엄스, 로리 스코벨, 톰 포허 외
  • 상영시간: 110분
  •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주인공 르네는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겪고 자신의 외모가 달라졌다고 믿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르네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화장품 회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스스로에게는 그러지 못한 외모 지상주의자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모여 놀 때도, 상대 남성들에게 항상 자신 없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과 비슷하지만 재미있게 놀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현대 사회의 이상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스스로의 몸이 불만족스러워 운동을 시작한 어느 날, 힘차게 자전거 바퀴를 돌리던 르네는 자전거가 고장나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게 됩니다. 잠깐 정신을 잃을 정도로 다친 받은 르네는 큰 상처 없이 일어난 듯 하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거울 속 본인의 모습을 전과 다르게 인지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스스로가 전과 다르게 굉장히 아름다워졌다는 착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르네의 일상은 크게 바뀌게 됩니다.

사고 전후로 르네의 외모는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갑자기 아름다워졌다는 큰 행운을 겪었다고 굳게 믿은 르네는 남성들이 자신을 보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여성들은 자신을 질투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당한 모습은 사람과의 관계도 변화시키고, 그 결과, 회사에서 더 인정받을 기회가 생기고 남자친구도 사귀게 됩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친구들을 무시하여 그들과 멀어지게 되는 결과도 초래합니다.

머리를 다쳤던 사고같은 충격을 또 한 번 받게 된 르네는 그제야 자신의 외모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자신감이 하락합니다. 처음 사고를 겪게 전보다도 우울해진 르네는 많은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여러 사건과 사람들의 도움으로 외모가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게 되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총평

항상 외모에 있어서는 의기소침했던 르네의 당당함은 속이 시원할 정도로 멋져보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 정도가 과해집니다. 완벽한 미의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생각에 그렇지 못한 듯한 친구들을 점점 무시하게 되고,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르네를 의식한 친구들도 그녀와의 관계를 끊게 됩니다. 

현대사회가 인정하는 아름다움과 자신의 모습이 거리가 멀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괴로워했던 르네였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반대로 타인을 외모로 차별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누군가에게 같은 차별을 겪게 한 적은 없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외모 변화'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실제로 배우의 얼굴을 분장하거나, 대역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분장으로 외모가 바뀌는 대료적인 사례로는 국내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외모는 관객들이 보는 스크린에서도 그대로이며, 주인공이 거울을 볼 때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치는지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관객들은 오로지 상상으로만, 르네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그리며 감상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타인'이 알아주는 것일지, '스스로' 느끼는 아름다움일지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영화 제목이 '아임 프리티(I'm pretty)'가 아닌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인 점도 여운이 남습니다.

점점 발전하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르네의 모습이 보고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