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2006년 10월 26일 개봉한 패션산업 배경의 영화입니다. 실제 패션 디자이너나 잡지의 이름이 등장하며, 수많은 팬과 2차 콘텐츠를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헤서웨이가 출연했으며, 메릴 스트립은 멋진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줄거리
'앤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앤드리아'는 패션이나 트렌드에는 전혀 관심 없는 수수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셰프가 꿈인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저널리스트가 꿈인 앤디는 유명한 편집장 '미란다'와 일하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패션 잡지사 '런웨이'에 취직합니다. 미란다의 비서가 된 앤디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지만 미란다는 자신에게 전혀 친절하지 않다는 것과 업무 환경이 굉장히 혹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외적으로 멋진 직원들과 화려하고 비싼 옷들은 많지만, 그 누구도 앤디에게 친절하게 업무를 알려주거나 환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트렌드를 모른다며 구박하고, 대놓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직장 선배 '에밀리'는 친구를 불러 앤디에게 공개적인 망신을 주기도 합니다.
비서로서 앤디의 업무는 미란다의 외투 정리하기, 커피 심부름, 전화 받기, 미란다의 딸 숙제 대신해 주기 등 앤디가 제대로 일상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글 쓰는 일과는 전혀 다른 일들이지만, 나중에 저널리스트가 될 때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앤디는 버텨냅니다. 패션 화보 촬영, 시즌 기획 등 패션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접하고 직장에서 새로 사귀게 된 친구 '나이절'의 도움으로 앤디는 자신도 모르게 트렌드에 대한 안목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떤 옷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지도 알게 되고, 점점 예전과 다르게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됩니다. 앤디의 오랜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며 앤디와 점점 멀어집니다.
미란다와 함께 파리에 출장을 가게 된 앤디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나이절을 희생시킨 미란다를 보며 회의를 느낍니다. 앤디는 이에 대해 미란다에게 말해보지만, 성공을 위한 희생은 당연한 듯한 대답을 듣습니다. 그리고 미란다는 앤디에게 우리는 닮았다는 말도 합니다. 앤디는 이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기다가 타고 있던 택시에서 내립니다.
'런웨이'를 떠난 앤디는 다시 원래 꿈이었던 저널리스트를 준비하며 구직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면접을 보러오라는 한 회사에 가게 된 앤디는 면접관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전 직장에서 앤디가 어땠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면접관은 미란다와 연락이 닿게 되었고, 미란다가 '앤디는 나를 실망하게 한 비서다. 그리고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하다'고 한 것입니다. 미란다는 앤디가 '런웨이'에 다니는 동안 앤디에게 차가웠고 마지막에도 앤디가 그냥 퇴사해 버렸기 때문에 앤디는 미란다가 자신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란다는 사실 앤디를 좋게 보고 있었고, 그래서 앤디가 지원하는 회사에 앤디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입니다.
총평
이 작품은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유명합니다.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영상미는 많은 여성들이 동경하는 패션업에 대한 환상을 실현해 주었습니다. 영화 속 의상들은 모두 실제 명품 브랜드이며, 특히 미란다의 의상은 상당한 고가의 옷이라고 합니다. 특히, 주인공 앤디는 패션업에서 일하며 점점 변화하는데 그 과정을 입은 옷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앤 헤서웨이는 배역을 실감나게 연기를 위해 패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영화는 패션업계의 이면도 드러내어 많은 이들의 환상을 깨트려 버리기도 했습니다. 열정이라는 명목으로 강도 높은 업무와 낮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끊임없는 경쟁 구도 또한 이 산업이 얼마나 피말리게 하는지 알려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매일 최선을 다해 꿈을 나아가고 있음을 전합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